전체 글60 비듬 샴푸의 핵심 성분은 어떻게 작동할까? 말라세지아와 두피 각질 이야기 어깨에 하얀 각질이 눈처럼 내린다면, 대부분은 먼저 샴푸를 바꿔보게 됩니다. 하지만 비듬 샴푸는 단순히 ‘잘 씻는’ 제품이 아니라 두피의 미생물과 각질 교체 속도를 다루는 제품입니다. 비듬이 왜 반복되는지, 그리고 샴푸 속 성분이 어디에 작용하는지를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비듬은 왜 생길까? 세 가지 조건이 겹칠 때비듬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두피의 피지 분비가 늘고, 그 피지를 먹고 사는 말라세지아(Malassezia) 효모가 증식하며, 여기에 개인의 피부 반응성이 더해질 때 각질과 가려움이 반복됩니다. 세 조건이 따로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겹치는 지점에서 증상이 두드러집니다.두피 표면 단면: 피지층, 각질층, 말라세지아의 위치 (직접 제작 도식)각질층은 원래 일정한 주기로 벗겨지.. 2026. 9. 19. 무실리콘 샴푸는 정말 더 순할까? 실리콘 오해와 실제 역할 ‘무실리콘’이라는 표기는 이제 샴푸 진열대에서 흔하게 보인다. 실리콘이 두피에 쌓여 탈모를 부른다는 이야기, 반대로 실리콘이 빠지면 머리가 더 상한다는 이야기가 함께 돌아다닌다. 화장품 처방을 만드는 쪽에서는 실리콘을 어떻게 보고, 모발 위에서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정리해 보자. 이름 한 줄로 제품을 고르는 사람이 많지만, 판단 기준은 표기가 아니라 내 두피와 모발 상태다.실리콘(실록산) 폴리머의 기본 골격 (직접 제작 도식)실리콘은 무엇이고 왜 넣을까실리콘은 규소와 산소가 번갈아 이어진 골격에 메틸기 같은 유기기가 붙은 폴리머다. 골격이 유연하고 표면에너지가 낮아 모발 표면에 얇게 퍼진다. 이 막이 큐티클의 요철을 메워 빛을 고르게 반사하고, 큐티클 사이 마찰을 줄여 빗질 저항과 정전기를 낮춘다. .. 2026. 9. 18. 두피가 기름진 사람은 샴푸를 매일 해도 될까? 피지와 계면활성제의 과학 아침에 감은 머리가 점심 무렵이면 앞머리부터 달라붙는다. 그래서 하루 걸러 감기로 바꿔 보지만 오히려 더 답답할 때가 많다. "자주 감으면 두피가 더 기름을 만든다"는 말 때문이다. 이 말은 어디까지 맞을까.두피 기름은 어디서 만들어질까두피에는 얼굴 못지않게 피지샘이 많다. 피지샘에서 만들어진 피지는 모낭을 타고 올라와 두피와 모발을 얇게 덮는다. 피지 자체는 수분 손실을 늦추고 외부 자극을 막는 보호막이다.문제는 오래 머물 때 생긴다. 표면에 남은 피지는 산화되면서 자유지방산과 산화지질이 늘고, 이는 가려움·각질·냄새의 배경이 된다. 세정이 부족할 때 두피에 불리해지는 이유다.그림 1. 두피 단면과 피지 분비 구조. 피지샘에서 만들어진 피지가 모낭을 따라 올라와 두피와 모발을 덮는다. (직접 제작 도식.. 2026. 9. 17. 탈색 모발은 왜 물에 젖으면 더 약해질까? 케라틴 결합과 팽윤의 원리 머리를 감고 나면 탈색한 머리카락이 유난히 힘없이 축 처지고, 빗에 걸리면 툭 끊어지는 일이 잦다. 마른 상태에서는 그럭저럭 버티던 머리가 물에 젖는 순간 약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모발 내부를 잡아주는 결합 구조와 물의 상호작용을 알면 이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이해할 수 있다.모발의 뼈대는 단백질 사슬과 세 가지 결합이다모발의 대부분은 케라틴 단백질이다. 겉은 납작한 비늘 모양의 큐티클이 겹겹이 덮고 있고, 그 안쪽은 길쭉한 코르텍스 세포가 채우고 있다. 코르텍스 안에서 단백질 사슬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붙잡는다.첫째는 이황화결합(S–S)이다. 두 단백질 사슬의 황 원자가 직접 이어진 공유결합으로, 물로는 끊기지 않을 만큼 강하다. 둘째는 수소결합으로, 결합 세기는 약하지만 사슬을 따라 촘촘.. 2026. 9. 16. 이전 1 2 3 4 ··· 15 다음